불기 2547 (2003)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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⑩ 범종장인 원광식 씨
한국 범종 조성사의 산 증인
국내 최대 경북대종, 수덕사종 등

전통주종법 도입…중요무형문화재

에밀레종 복원에 여생 바칠것



산사에 울리는 은은한 범종. 새벽과 저녁예불시 울리는 거대한 종의 울림은 삼천대천 세계의 온갖 미물들에게도 부처님의 가르침을 깨우쳐 사바세계의 고통을 소멸할 것을 기원한다. 충청북도 진천군 덕산면 함목리에 위치한 성종사는 우리나라 사찰의 범종을 조성해 온 대표적인 기업으로 대표를 맡고 있는 범종장인 원광식(62, 중요무형문화제 112호 주철장)씨의 땀이 스며 있는 곳이다.

서울 조계사 앞 견지동에 본사를 두고 40년이 넘게 범종을 조성해 온 원 장인의 범종과의 인연은 1960년대 초로 거슬러 올라간다. “원래 성종사는 1956년 8촌 형님이신 원국진(1972년 타계)씨가 설립해 다양한 종을 만들어 왔습니다. 제가 종을 조성하기 시작한 때는 군대를 마친 62년쯤 됐을 겁니다. 그전에도 종 만드는 일을 돕기는 했지만 직업으로는 나서지 않았지요.”

원 장인은 처음 성종사에서 종 만드는 일을 했을 때는 다양한 종을 만들었다. 소종에서부터 교회 종까지 만들었으나 원 장인은 사찰범종에 관심을 두면서 조성비법을 터득해 나갔다. 당시 범종을 조성하는 기술은 일천했으며 큰 범종을 만든다는 것은 엄두도 못 낼 때였다. 그렇지만 범종조성에 대한 원 장인의 일념은 그 만의 비법을 터득하게 했고, 그 과정에서 주물이 눈에 튀어 한쪽 눈의 시력을 잃는 시련도 겪었다.

 
사진설명: 40년이 넘게 범종을 조성해 온 원광식 장인이 주조틀에서 나온 범종을 손질하고 있다.
범종 장인으로서의 그의 명성이 세간에 알려지기 시작한 때는 70년대부터. 설립자 원국진씨의 타계로 경영이 어려웠던 성종사를 73년에 인수했고, 그때부터 범종을 조성하는 그의 명성이 높아지기 시작했다. “1973년 수덕사 범종을 2년여 동안 만들어 타종식을 가졌고, 그 사실이 국내 매스컴에 알려졌습니다. 불교계의 어른 스님들도 ‘우리나라도 이제 이런 큰 범종을 만들 수 있는 기술이 있게 됐다’며 기뻐하기도 했습니다. 그때 느낌 기쁨은 말로 표현할 수 없었어요.”

그가 지금까지 조성한 범종의 숫자만 해도 대략 5000여개가 넘으며, 대표적인 작품은 국내 최대의 경북대종(영덕군), 보신각종(서울 종로), 충북 천년대종(청주), 평화의 종(파주 임진각), 새천년 시민의 종(목포) 등 셀 수 없을 정도다.

매년 100구가 넘는 종을 조성한 그의 이력은 한국 범종 조성사의 산 역사이기도 하다. 범종 조성 명성은 각종 대회에서도 좋은 반응을 보였다. 1974년, 1976년, 1980년, 1982년에는 불교미술전람회에서 최고상, 장려상, 입선 등의 성과를 거두었고 1988년과 2000년에는 우수상과 특선의 영예를 안기도 했다.

원 장인의 완숙된 장인정신은 2000년 노동부로부터 ‘대한민국 명장’으로 지정됐으며 2001년에는 중요무형문화제 112호로 지정됐다.

1974년 범어사에서 고암스님으로부터 ‘범산(梵山)’이라는 법명을 받은 후 부처님의 범음을 널리 전하겠다고 발원을 세우기도 한 원 장인은 “국내 최고의 작품으로 평가되는 에밀레종(성덕대왕신종)을 밀랍을 이용한 전통주종법으로 복원하고, 앞으로도 일본에 건너 간 우리나라 신라, 고려 종을 복원하는 일에 나머지 생을 바치겠다”고 말했다.

진천=여태동 기자
2003-08-30 오후 12:12:33 등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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