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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OME/종합 79호  
       
   
       
 
 
세계 최초 ‘鍾 박물관’ 설립하는 성종사 원광식 사장
 
43년 외길로 신라 천년 범종 재현
 
 

국비 50억원 받아 진천에 2005년 개관
150구 전시 예정, 일본내 한국종 복원중


신라 천년의 숨결이 담긴 성덕대왕신종(에밀레종)의 신비한 소리를 좇아 신라 범종 재현이란 외길인생을 43년간 걸어온 중요무형문화재 제112호 주철장 원광식(성종사 사장) 씨.


법당처마에 매달려 바람이 스치면 ‘댕그랑’ 울어대는 풍경소리조차도 예사로 듣지 않고, 종성(鍾聲)만 듣고도 종의 완성도를 알아채는 원 사장에게 있어 모든 소리는 더욱 청아한 종소리를 만들기 위한 밑바탕이다.


원 사장은 평생 숙원이었던 세계 최초의 ‘종(鍾) 박물관’을 국비 50억을 지원받아 충북 진천군 진천읍 장관리 역사테마공원 부근 1만5000평 대지 위에 건평 864평 규모로 건립한다. 2005년 4월 개관을 목표로 설립되는 종 박물관은 세계적으로 가장 우수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는 한국 범종의 역사적 변천과정과 제조과정 등을 전시해 한국범종의 우수성을 전세계에 널리 알리는 역할을 하게될 것으로 기대된다.


종 박물관에는 원광식 사장이 소장하고 있는 신라·고려·조선 범종 등 8구를 비롯해 약 150구의 범종이 전시될 예정이다. 또 일본 정부의 협조를 얻어 일본에 산재해 있는 신라종 53구의 모형이 확보되는 대로 복원작업에 착수함과 동시에 오대산 상원사 동종을 비롯한 국내에 있는 주요 동종들도 그대로 복원해 전시할 계획이다.

원광식 사장은 종 박물관 건립후 전시될 종 제작을 위해 지난해 8월 경기도 기흥에 있던 제종소를 충북 진천군으로 옮겼다. 충북 진천군 함목리 일대의 6000평 부지에 높이 13미터, 대지 530평 규모의 제종소는 최대 2만관 규모의 종을 주조할 수 있는 국내 최대규모.

국비 50억원을 지원받아 2005년 4월 충북 진천군 함목리에 완공할 세계 최초의 종 박물관 조감도.

밀랍주조공법 재현 성공

故 원국진 성종사 초대 사장의 8촌 동생인 원 사장은 1960년 범종계에 입문한 뒤 국내 최대 규모인 경북대종을 비롯해 서울 보신각종, 조계사종, 싱가폴 복해선원종 등 지금까지 5000여구의 범종을 주조했다. 전국 사찰의 범종과 지방자치단체의 시민의 종 가운데 그의 손을 거치지 않은 게 별로 없다.

원광식 사장은 10여년간의 독자적인 연구끝에 조선중기 이후로 맥이 끊겼던 한국전통 범종주조공법인 밀랍주조공법을 재현하는데 성공한 공로를 인정받아 2000년 정부가 지정하는 대한민국 명장으로 지정된데 이어 2001년 3월에는 종장(鍾匠)으로서는 유일하게 중요무형문화재로 지정됐다.

원광식 사장은 “자연건조방식인 밀랍주조기법은 막주물 기법보다 2배이상 시간이 걸리는 게 단점이다”며 “그러나 섬세한 문양을 새겨 넣을 수 있고 특히 소리의 신비함은 막주물 기법이 따라올 수 없다”고 말했다. 또 “일본에는 현재 신라범종 53구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모두 밀랍주조기법으로 만든 것”이라며 “그 중 20여 구는 소재조차 찾지 못하고 있는데, 53구를 전부 복원하는 게 평생 서원”이라고 밝혔다.

쇳물을 만들고 있는 원광식 사장. 그는 작업중 쇳물이 눈에 튀어 한쪽 눈을 실명하기도 했다.

한쪽 눈을 잃어가면서도 한국범종의 소리를 재현하겠다는 원력 하나로 외길인생을 걸어온  원광식 사장은 동양의 종 가운데서도 한국의 종이 가장 동양적인 특징을 가지고 있다고 확신한다. 소중한 문화유산인 신라범종의 옛 모습과 소리를 되살리기 위해 한국범종연구회를 설립해 종의 조형미, 문양, 음향, 그리고 주조 공법에 관해 꾸준하게 연구해 오고 있으며, 종에 관한 한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을 만큼 해박한 지식을 갖고 있다. 원 사장의 범종에 대한 애정을 보고 자라온 아들 원천수(35) 씨는 일본 근기대학(近機大學)에서 금속재료공학을 전공하고 첨단장비를 이용, 아버지의 가업을 잇고 있다.

아들 천수 씨도 가업 이어

혼자만의 의지로 범종의 보존이나 재현하는데 있어서 어려운 난관에 부딪힐 때면 가끔은 회의를 느끼기도 한다는 원광식 사장은 정부가 문화재 관리차원에서 앞장서 주기를 바라고 있다. 2005년 4월, 원 사장이 혼신을 다해 복원하거나 주조한 종으로 꾸며질 종 박물관이 벌써 기다려진다.

진천 = 이강식 기자

 
 
발행일 : 2003-04-05
작성일 : 2003-04-02 오전 11:38:14
작성자 : 이강식 / sueryeon@manbulshinm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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